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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도시바람길숲' 생긴다

2021년까지 200억 투입 19ha규모

미세먼지 저감·열섬현상 완화 기대

부산시 블루그린 네트워크 구상도./사진제공=부산시




부산의 특성을 살린 바다와 산, 하천을 녹지로 잇는 도시바람길숲 사업이 추진된다.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불볕더위 등으로 인한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신규사업인 산림청의 ‘도시바람길숲’ 공모에 ‘블루그린 네트워크(도시바람길숲 )’ 계획이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100억원에 시비를 매칭한 총 200억원을 오는 2021년까지 투입해 도심 내 가로숲길, 하천숲길, 학교숲, 공원숲 등 다양한 주제의 바람길숲 19ha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바람길숲은 환경보전형 도시계획 방안으로 도시숲을 확충하고 외곽 산림을 생태적으로 관리해 도시 안팎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바람길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도시 외곽의 찬바람을 도심으로 끌어들여 대기 정체를 해소하고 열섬현상이나 미세먼지를 줄이는 기능을 한다. 도심지의 공기는 낮에 태양열을 받으면 올라가게 되는데 주변 숲에서 만들어진 시원한 바람이 그 빈 공간을 메우는 것이 바람길 조성의 핵심이다.

부산시는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공청회 등을 거쳐 2020년부터 본격적인 바람길숲 조성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내년에는 10억원을 들여 사상공단에 미세먼지 차단숲을 시범 조성할 예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가로수와 하층숲, 벽면숲 등으로 이뤄진 복합적인 입체숲을 조성하는 경우 하층숲 미세먼지 농도 32.6%, 초미세먼지 농도 15.3%가 낮아지고 벽면숲 미세먼지 농도 29.3%, 초미세먼지 농도 16.2%가 낮아진다. 기온 또한 많게는 4.5°C까지 내려간다. 이는 숲 지붕층의 그늘효과, 나뭇잎의 증산작용 그리고 하층과 벽면숲에 의한 반사열 저감 효과 덕분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바다와 산, 하천을 녹지로 연결해 미세먼지 걱정 없는 도시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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