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능형 서비스 로봇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의 장이 열렸다. 이 자리에 모인 전문가들은 “로봇 산업을 로봇이라는 단일 제품으로만 보지 말아야 한다”며 “AI·ICT 등 다른 기술과 융합하고 정부가 먼저 나서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하고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현재 운영 중인 지능형 서비스봇 적용모델 발굴을 위한 실무 연구반을 확대해 공공부문 지능형 서비스봇 도입을 위한 추진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NIA는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다가오는 AI 로봇 시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라는 주제로 AI 로봇의 가능성과 로봇 두뇌(SW)에 해당하는 ‘서비스봇’의 미래 발전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서비스 로봇이 급부상한 배경, 로봇 정책 방향 전환의 필요성 그리고 서비스 로봇 적용 분야에 대한 발표와 지능형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뒷받침돼야 할 기술, 서비스, 법·제도적 요소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환경인식, 사용자 인식, 대화, 이동, 물체조작 등 각 기술별로 지능형 서비스봇의 현재 수준과 한계를 진단하고 서비스 상용화 단계로 가기 위한 기술 고도화 방안을 제시했다. 박기범 LG CNS 팀장은 국내공항에 도입했던 안내 로봇 서비스를 사례로 들며 공공부문에 우선 도입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계기관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청했다.
박종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 행위의 법적 처리 문제, 알고리즘 투명성 등에 대한 쟁점을 설명하고, 알고리즘의 공익적 가치에 따라 규제의 정도와 수준을 다르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류석상 NIA ICT융합본부장은 “국가 혁신성장과 국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지능형 서비스 봇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후 “공공부문이 나서서 시범 적용함으로써 지능화 서비스 확산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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