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전라남도, 경상남도와 함께 남해안권 3개 시·도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주요 현안사업의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려고 20일 광양 월드마린센터에서 ‘남해안 상생발전 업무협약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부산·전남·경남 등 3개 시·도는 문화, 관광, 해양, 교통, 경제, 도시재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해안 지역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협약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 지방선거 후보 시절 서로 맺었던 협약을 민선 7기 출범 이후 공식화하는 자리라는 의미가 있다. 주요 협약내용은 △남해안 광역경제벨트 구축과 한반도 신경제지도 반영 공동협력 △경전선 고속화사업의 조속한 완료 및 교통 인프라 개선 △조선·해양 산업의 활력 제고와 경쟁력 확보 △북방 물류 활성화를 위한 공동투자 및 협력 △국가 균형발전 및 지방분권을 위한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제 남해안권을 2시간대의 통합 생활권으로 정착시키고 해양과 대륙이 만나는 지정학적 장점을 활용해 해운·항공·크루즈 산업 등 세계 경제·물류거점으로 육성시킬 골든타임이 도래했다”며 “조선·석유화학·철강·기계 등 남해안의 주력산업을 고부가 가치산업으로 끌어올리고 항공우주, 신소재, 로봇, 수소에너지 등 신산업과 융·복합화를 추진한다면 남해안 경제벨트가 동북아 국제경제 거점으로 급부상할 것”이라 말했다.
남해안 3개 시·도는 협약을 구체화할 협력사업을 발굴 중이다. 부산시는 경전선 고속화 사업 공동추진, 북방물류 활성화를 위한 공동투자 및 협력, 남해안 광역해안관광 활성화 프로젝트 등 공동협력과제를 전남·경남에 제안했으며 내년 초 실무부서 간 검토를 통해 세부사업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 공동협력과제에는 문재인 정부의 지역공약 및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의 공약사항도 대거 포함할 계획으로 중앙부처를 상대로 한 대정부 건의 또한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