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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유일한 정신의 행로] 유한양행 창업주가 말한 기업가정신

■유승흠 지음, 한국의학원 펴냄





‘착한기업’의 대명사가 된 유한양행의 창업주 유일한(1895~1971) 박사의 일대기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그간 발간된 유일한 박사에 대한 책 대부분이 언론 보도와 기존 서적을 참조해 행적 위주였던 것과 달리 그의 조카인 유승흠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저자로 나서 유일한 박사와 나눈 대화들과 경험을 모아 책으로 추렸다. 덕분에 책은 유일한 박사가 생전에 가졌던 주요 가치관과 의식들이 어떻게 실천으로 옮겨졌는지를 속속들이 들려준다.

유일한 박사가 평소 인생의 중요 가치로 꼽은 것은 국가, 교육, 기업, 가정의 4가지 측면으로 나뉜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가를 적극 지원하게도 했던 유 박사는 기업의 지향점을 국가에 두고 “정성껏 좋은 상품을 만들어서 국가와 동포에 봉사하고 사회에 환원한다”는 신념 같은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새기고 살았다. 이는 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의 변혁기인 오늘날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유한양행의 뿌리가 되었고, 장수기업으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됐다.



1969년 은퇴를 선언한 유 박사는 평생 일군 유한양행의 경영을 아들 유일선 전 부사장이 아닌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기로 결심한다. ‘경영 대물림’을 방지하기 위해 아들은 해고됐다.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부친 못지 않았던 아들 유일선 씨는 자신이 받은 퇴직금이 “너무 많다”며 아버지에게 퇴직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소위 ‘오너 갑질’이 적잖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 요즘이라 더욱 깊은 교훈을 전한다. 저자는 “백부의 가족들 이야기와 백부께 영향을 준 사람들의 이야기가 알려지지 않은 것이 이번에 책을 내는 동기가 됐다”며 “이 책을 통해 유일한 정신이 후대에 퍼지길 기대한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1만8,000원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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