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내년에 본격적인 경기 부양을 위해 더 완화된 통화정책과 대규모의 추가 감세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 내수 진작에 나서기로 했다. 또 미국과의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안정 속 성장’에 방점을 찍으면서 위기를 중요한 전략적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관련기사 15면
2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베이징 징시호텔에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이같이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내년도 경제운용 방향을 결정했다. 특히 전방위적인 대외 개방을 가속화해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고 지식재산권 보호에 역점을 둬 기업들의 가치와 경쟁력 강화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미국과의 무역협상도 회의에 안건으로 올랐다. 중국 지도부는 미국과 무역협상을 추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통 인식을 실현해나가며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방향을 설정했다. 시장의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던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는 이번 회의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내년 경제성장률은 6%를 지켜내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내년 3월 열리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상정돼 내년도 정부 업무추진 계획으로 확정된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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