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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 쓰니까 옷이 작아졌어요"… 판매량 늘었지만 불만도 증가





올 한해 유난히 잦은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청정기와 의류건조기가 100만대 이상씩 팔릴 정도로 특수를 누린 가운데 이들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급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동안 소비자 상담 콜센터인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건조기 상담 건수는 53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79건)와 비교해 무려 199.4% 증가한 수치다.

또 공기청정기 상담 건수도 동기간 비교해 1,079건에서 1,272건으로 17.9% 늘어났다.

상담 종류별로 구분하면 의류건조기의 경우, 품질 관련 상담이 19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 불이행 100건, 애프터서비스 불만 61건의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품질 관련 불만 193건 중 50건은 ‘먼지 제거가 제대로 안 된다’, ‘의류가 줄어들거나 늘어나 훼손된다’는 등 작동과 관련한 불만이었다.

또 빨래가 제대로 마르지 않고, 건조 시간이 너무 길다는 등 탈수에 관한 불만은 35건, 소음이 심하다는 불만은 28건으로 파악됐다. 급·배수 불량에 관한 상담도 13건 접수됐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대기 환경오염 등으로 건조기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만큼 의류뿐 아니라 모든 세탁물에 대해 건조기 사용이 가능한지 세탁법 표시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도 건조기에 넣어서는 안 되는 세탁물을 잘 파악해서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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