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은 최근 단행된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배현미(사진) 브랜드표준화팀장이 상무보로 승진했다고 23일 밝혔다. 입사 이래 호텔 내 첫 여성 대리·과장·팀장 등 ‘최초’라는 수식어를 줄곧 달았던 배 신임 상무는 현장직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롯데호텔의 여성 임원 자리에 올라 눈길을 끈다.
지난 1986년 롯데호텔 입사 후 객실 및 예약 부서에서 경력을 쌓은 배 상무는 롯데호텔서울 객실팀장을 거쳐 2016년 오픈한 롯데호텔의 라이프스타일 호텔브랜드 ‘L7명동’의 초대 총지배인으로 전격 발탁되며 롯데호텔 역사상 첫 여성 총지배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호텔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사 브랜드표준화팀을 맡아 6성급 호텔 시그니엘과 라이프스타일 호텔 L7의 브랜딩에 주력했다. 호텔의 한 관계자는 “배 상무의 과감한 업무 추진력과 실행력이 이번 임원 발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호텔은 최근 몇 년 사이 대표적인 여성친화기업으로 떠올랐다. 육아휴직 보장, 임직원 전용 어린이집 운영 등 선진 보육정책을 꾸준히 이어왔으며 여성의 채용 비율과 사내 비중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배 상무 외에도 이미 2명의 여성 총지배인이 호텔을 맡고 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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