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WeWork)는 26개국 99개 도시에 퍼져있는 글로벌 기업이지만, 위워크코리아는 한국에 단단한 기반을 갖고 한국인 스태프와 함께 한국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내년 2월에 열리는 ‘서울 크리에이터 어워즈’도 삶을 변화시킬 열정과 용기를 지닌 수많은 한국인들을 위해 마련됐습니다.”
매튜 샴파인(36·사진) 위워크코리아 제너럴 매니저는 23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글로벌 공유오피스 위워크의 방향을 이 같이 밝혔다. 그가 언급한 크리에이터는 창업은 물론 문화예술, 비영리단체에 이르기까지 소속에 무관하게 자신이 하는 일(Work)을 통해 혁신을 이뤄내는 이들을 가리킨다.
‘단 90초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아이디어가 있나요’를 화두로 내년 2월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서울 크리에이터 어워즈’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것으로, 내년에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진행될 위워크의 크리에이터 어워즈의 첫 번째 행사다. 3년 전 워싱턴DC에서 시작한 위워크 크리에이터즈 어워즈는 위워크가 진출한 곳 가운데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위워크 커뮤니티가 형성된 도시에서 열렸다. 위워크코리아는 올해 초 직원이 30명에 불과했지만, 세밑인 현재 150여명까지 급성장한 성과를 바탕으로 어워즈 개최 도시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현재 서울에만 11개 지점을 운영하는 위워크코리아는 내년 1월 삼성역 2호점을 비롯해 추가 오픈을 확정 지은 4개까지 총 15개 지점으로 커진다. 특히 내년 4월에는 부산 서면에 새 지점을 내는 등 비(非) 수도권 지역으로 공유 오피스 영역을 넓히게 된다. 이런 기세를 몰아 내년까지 현재의 15개에서 2배 커진 30개 규모로 지점을 확장할 계획이다.
샴파인 제너럴 매니저는 “올 한해에만 종로타워, 서울스퀘어 등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 빌딩에 총 7개의 지점을 오픈하며 1만 6,000명 이상의 멤버를 수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성장했다”며 “내년에 부산 서면, 홍대 등 지점 오픈에 속도를 내 국내 크리에이터 지원 및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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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단기간에 공유오피스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로 그는 “위워크에서 활동하는 유능한 인재”를 꼽았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의 지원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그것을 지원하는데 인력을 집중했다”며 “유능한 인력을 보강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기적으로 뭉친 이들이 위워크 멤버들과 상호적으로 관계를 맺으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워크 코리아를 한 마디로 정의해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그는 ‘기업가 정신(entrepreneur)’을 꼽았다. 그는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 시드니 등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위워크 지점을 오픈하고 또 확장하는 경험을 해봤지만, 서울에서 활동하는 우리 팀은 새로운 시도에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이 충만하며, 서울에서 펼쳤던 혁신적 시도들이 다른 도시로 전파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크리에이터 어워즈는 위워크 크리에이터 어워즈 웹사이트를 통해 ‘벤처기업상’, ‘비영리 단체상’ 및 ‘공연예술상’ 등 3개 부문에서 참가 접수를 받고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창업가, 스타트업, 예술가 및 비영리 단체는 본인의 아이디어나 비즈니스, 단체와 관련된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변 접수와 함께 본인 소개, 크리에이터 어워즈에 지원하는 이유 및 포부, 상금 활용 계획 등을 담은 90초 분량의 영상을 촬영해서 업로드하면 된다. 참가 신청 기간은 내년 1월 10일까지다. 크리에이터 어워즈 지원 기회는 위워크 멤버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열려있고,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세 개 지원 부문 중 하나를 선택해서 지원할 수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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