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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조직 '슬림화'…공석 관리부문장 내부승진

정연인 신임 두산중공업 관리부문장 /사진제공=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034020)은 최근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명우 전 관리부문장(사장) 후임에 정연인 부사장을 승진 발령했다고 24일 밝혔다. 정 부사장은 현재 두산중공업 보일러 비즈니스 유닛(BU) 장을 맡고 있다. 정 부사장은 한국중공업 출신 엔지니어로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를 거쳐 두산중공업 베트남 자회사인 두산비나 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30년 이상을 두산에서 일한 ‘두산맨’이다. 업계에선 두산중공업이 조직 안정을 위해 내부 출신 인사를 승진시켜 관리부문장을 맡긴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글로벌 발전 시장 침체 등으로 올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554억원)보다 90.3% 감소한 54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손실 171억원으로 적자전환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10일 김 전 사장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다만 정 부사장 임명과 별개로 두산중공업 대표이사는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과 최형희 두산중공업 부사장 두 명이 계속 맡을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내년부터 조직도 ‘슬림화’하기로 했다. 현재 6개 BG를 통합해 3개 BG로 묶는다. 설계·조달·건설을 한꺼번에 수행해 발전 플랜트를 건설하는 EPC BG와 해수담수화 사업을 하는 워터 BG를 합쳐 플랜트EPC BG를 만들었다. 발전소 관리 부문인 파워서비스 BG와 터빈·발전기BG를 파워서비스 BG로 통합했다. 원자력 BG는 철을 주조·단조해 발전소 부품을 만드는 주단 BG와 합쳐 원자력 BG로 운영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풍력사업과 가스터빈 개발 등 신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까지 3~4년 동안은 어려운 시장 상황이 지속 될 것 같다”며 “일부 BG 통합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빠르고 민첩한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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