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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건강상식] 겨울 불청객 장염 막으려면

혹한에도 노로바이러스 생존

외출 후 30초 이상 손 씻어야

면역력 약한 아이들 취약

날 것으로 먹는 음식 자제

냉장 보관땐 4도 이하로

장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인 장염, 특히 급성 장염이 가장 잘 발생하는 계절은 겨울이다. 건조하고 기온이 낮아 바이러스가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날이 추워질수록 장염에 걸리기 쉽다.

장염의 주된 원인은 오염된 음식과 물이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에 식중독과 장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신고 건수가 늘고 있다. 지난 11월 둘째 주 90건에서 셋째 주 100건, 넷째 주 108건, 12월 첫 주 147건으로 증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감염증 환자의 구토물·침은 물론 감염증 환자가 만진 수도꼭지·문고리·물건을 다른 사람이 만진 뒤 오염된 손으로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을 먹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추운 겨울에는 위생관리에 소홀해져 전염에 취약해지기 쉽다. 감염증 환자가 접촉한 물품·환경·화장실 등은 염소계 표백제를 희석한 소독액으로 철저하게 소독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안에 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복통·오한·발열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은 2∼3일 간 지속되다 저절로 호전되지만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환자가 어린이집·유치원·학원 등에 다닌다면 적어도 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없어진 후 2일까지 공동생활을 하지 않도록 한다. 환자는 다른 방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수건도 따로 쓰게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려면 외출 후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음식 조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굴 등 날 음식 먹는 걸 자제하고 가열 시 섭씨 100도 이상에서 1분 간 가열하는 게 좋다. 조리된 음식을 어쩔 수 없이 보관해야 할 상황이라면 차갑게 보관할 경우 4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물은 반드시 끓여 먹는다.

장염에 걸렸다면 장에 무리가 가는 차고, 기름지고, 자극적이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과 음주를 피하는 게 좋다. 장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미네랄·섬유질·비타민이 풍부한 녹색 채소인 브로콜리·시금치·양배추나 유산균 보조제를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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