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의 주된 원인은 오염된 음식과 물이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에 식중독과 장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신고 건수가 늘고 있다. 지난 11월 둘째 주 90건에서 셋째 주 100건, 넷째 주 108건, 12월 첫 주 147건으로 증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감염증 환자의 구토물·침은 물론 감염증 환자가 만진 수도꼭지·문고리·물건을 다른 사람이 만진 뒤 오염된 손으로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을 먹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추운 겨울에는 위생관리에 소홀해져 전염에 취약해지기 쉽다. 감염증 환자가 접촉한 물품·환경·화장실 등은 염소계 표백제를 희석한 소독액으로 철저하게 소독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안에 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복통·오한·발열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은 2∼3일 간 지속되다 저절로 호전되지만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환자가 어린이집·유치원·학원 등에 다닌다면 적어도 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없어진 후 2일까지 공동생활을 하지 않도록 한다. 환자는 다른 방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수건도 따로 쓰게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려면 외출 후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음식 조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굴 등 날 음식 먹는 걸 자제하고 가열 시 섭씨 100도 이상에서 1분 간 가열하는 게 좋다. 조리된 음식을 어쩔 수 없이 보관해야 할 상황이라면 차갑게 보관할 경우 4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물은 반드시 끓여 먹는다.
장염에 걸렸다면 장에 무리가 가는 차고, 기름지고, 자극적이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과 음주를 피하는 게 좋다. 장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미네랄·섬유질·비타민이 풍부한 녹색 채소인 브로콜리·시금치·양배추나 유산균 보조제를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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