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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집값1년새 22%↑ '전국 최고'…서울 평균 14% 올라

영등포 18.3%↑ 강남보다 더 올라

강남 1㎡당 1,825만원 '지방의 8배'

26일 발표된 ‘2019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아파트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치솟은 곳이 경기 성남 분당구로 나타났다. 14일 청약예정자들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 도시개발지구에 지을 예정인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의 본보기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오른 곳은 경기 성남 분당구였다. 서울 25개 구 아파트값은 평균 14% 이상 상승했으며 영등포구 아파트값의 상승세는 강남구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해보니 분당 아파트 가격이 최근 1년간 21.9%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영등포구가 아파트 가격 상승률 18.3%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에 발표된 여의도 통합개발 계획과 신길뉴타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통 강자인 강남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7.8%였다. 이외에도 양천구(17.7%), 송파구(17.6%), 동작구(17.1%), 성동구(16.6%), 마포구(16.3%), 용산구(16.1%) 등 서울의 주요 지역이 분당의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구 아파트값의 평균 상승률은 14%를 웃돌았다. 서울 외 지역으로는 경기 광명시가 16.3%의 상승률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지방에서는 조선·자동차산업 침체로 지역 경기가 침체하며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조선업을 기반 산업으로 하는 경남 거제는 같은 기간 동안 아파트 가격이 10.5% 떨어졌고 창원 성산구와 의창구, 마산합포구의 집값도 각각 10.1%, 8.1%, 7.4% 하락했다.



전국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였다. 강남구의 1㎡당 가격은 1,825만원으로 수도권·광역시 등을 제외한 다른 지방 아파트 가격(1㎡당 217만원)의 8.4배였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보고서에서 “강남권 주요 랜드마크 아파트가 불과 1∼2년 사이에 평균 10억원가량 상승해 30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다수 등장하고 있다”며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가 지난해 1월보다 12억원 올라 33억원에 거래되는 등 주택시장 내 초양극화가 우려된다”고 짚었다.

지방에서도 주택 시장의 양극화를 볼 수 있었다. 올해 1∼11월 부산·울산은 기반 산업 침체, 장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 입주 물량 급증으로 하락 폭이 커졌고, 세종도 규제지역이 지정되고 대규모로 물량이 쏟아진 탓에 가격 면에서 부진한 모습이었다. 부산에서 선호되는 거주지로 꼽히는 해운대구는 아파트 가격이 3.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대구·대전 주택시장은 호황이었다. 광주 서구의 주택가격은 같은 기간 7.9%, 남구는 5.4% 상승했다. 학원가가 밀집한 남구 봉선동의 일부 단지는 1년간 가격이 2배 오르기도 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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