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패션연구소는 2019년 패션업계 키워드로 ‘BETTER(더 나은)’을 꼽고 소비자들이 개인의 편익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소비를 할 것이라고 27일 전망했다.
패션업계는 구체화되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패션의 경계를 허무는 방식으로 대응한다고 분석했다(Be Diversified). 실제로 올해 패션업계는 뷰티, 라이프스타일 등 패션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으로 손을 뻗으며 수익 다변화에 힘썼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경우 지난 10월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그라니트’의 국내 사업권을 독점으로 따왔으며 LF는 스스로를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칭하며 화장품, 주류, 외식 등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환경·인권 등에 가치를 두는 ‘윤리적 소비’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Ever-Green)도 있었다. 패션이 단순한 의복을 넘어서 소비자들의 가치관을 투영하는 매개체가 되면서 이와 같은 ‘가치 소비’가 확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은 한 번의 소비로 세 가지 이상의 효용을 추구하게 된다(Three At A Time). 뒤집어서 입을 수 있는 ‘리버시블’ 디자인이 출시되듯 패션업계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제안할 예정이다.
기성 브랜드는 불황을 털어내고 재도약을 꾀한다(Try To Reformation). ‘큰 손’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해서는 오래된 브랜드의 이미지를 벗고 혁신을 추구한다는 것. 서브 라인 전개, 신진 브랜드와의 협업, 브랜드 리포지셔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리뉴얼하는 브랜드를 눈여겨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내부 조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앞서 언급한 키워드들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Efficient System)”면서 “빠른 의사결정과 정보체계, 실시간 고객 니즈 대응을 위한 물류 인프라 등 시스템 측면뿐 아니라 운영하는 사람들의 조직문화의 근본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의 삶과 일상을 더 유연하고 여유롭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에 기반한 ‘Relaxed Daily Life’가 주목된다”면서 “편안하고 실용적인 데일리 스타일링이 부각되각자의 근무 스타일과 개성에 맞게 자유로워진 새로운 개념의 워크웨어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삼성패션연구소가 꼽은 2019년 패션업계 키워드
키워드 | 내용 |
Be Diversified | 수익 사업 다변화 |
Ever-Green | 지속가능성에서 영속성으로 |
Three At A Time | 일석삼조 소비 |
Try To Reformation | 기성 브랜드의 재도약 |
Efficient System | 기민하고 능률적인 조직 문화 |
Relaxed Daily Life | 유연하고 여유로운 데일리 스타일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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