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의 핵심 사업부인 H&A부문의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 증가할 전망”이라며 “MC부문 적자가 지속되고 HE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하지만, 미래 성장동력인 VC부문은 적자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실적 역기저가 있을 수 있지만 선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올 1분기 H&A와 HE부문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11%, 14%로 상당히 양호했던 부문이 역기저로 작용해 내년 상반기에 대한 실적 부담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철강, 레진 등의 원자재 가격이 전년대비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점은 수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원가 부담 축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내수향 환경 가전도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H&A 부문은 전년수준의 영업이익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차별화가 어려운 가전에서 글로벌 경쟁사보다 높은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근거는 브랜드 경쟁력”이라면서 “이는 단기간에 훼손될 가능성이 낮으며 국내 환경 가전 및 건조기, 스타일러 등은 선점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 기준 LG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70배로 글로벌 가전 업체의 2018년, 2019년 컨센서스 기준 PER 9.67배를 하회하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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