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들이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을 공략하고자 선보인 각종 서비스와 프로모션이 실제 매출 성과로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전문관을 두는 것은 기본이고 매월 고정적으로 프로모션 행사를 열어 베스트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며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는 28일 올 3~12월 동안 반려동물 용품의 거래액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사료·간식 등 펫푸드 카테고리의 거래액은 이 기간 145% 신장했고 펫데이(Pet Day) 페이지 방문객 수도 약 5만명에 이른다. 11번가는 올 3월부터 매월 1·3일마다 ‘11번가 펫데이’ 프로모션을 통해 주요 제조사와 협업한 단독상품을 판매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전개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 내놓은 11번가 단독 상품 중에서는 한국마즈와 공동 기획한 간식패키지가 가장 높은 인기를 얻었다.
11번가 측은 펫데이 기간 펫푸드 외에도 의류 및 잡화, 미용용품, 실내용품 등 다양한 맞춤형·고급형 반려동물 용품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구스다운패딩·한복·온열방석·대리석쿨매트·유모차·침대 등 이색상품들이 인기를 모았다. 그 결과 전체 반려동물 용품 거래액 중 잡화 카테고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펫데이 프로모션을 시작한 3월 11%에서 12월에는 27%까지 늘었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고양이 용품의 거래액 비중도 지난 2011년 23%에서 올해 40%까지 증가했다. 고양이 간식 무료나눔 이벤트 등으로 소비자들을 모은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내년에도 1월1~3일 펫데이를 열어 한국마즈·펫맨·애경휘슬 등 8개 브랜드를 비롯한 700여 상품의 특가판매를 진행한다. 김성수 11번가 생활플러스 담당은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11번가 반려동물 카테고리의 움직임도 활발하다”며 “2019년에도 국내외 우수한 펫 브랜드(제조사)와의 제휴를 통한 다양한 상품 판매의 장을 마련할 뿐 아니라 고객 참여형 오프라인 행사들도 함께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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