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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 되찾자" 중형세단의 전쟁

뉴 말리부·SM6 프라임 이어

싹 바뀐 쏘나타 내년초 출시

지난달 선보인 한국GM의 쉐보레 더 뉴 말리부. /사진제공=한국GM




현대자동차의 베스트셀링카인 ‘쏘나타’가 5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를 통해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르노삼성의 SM6 프라임을 시작으로 한국GM의 쉐보레 말리부가 선을 보인데 이어 쏘나타도 출시되면서 한동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밀려 신차 구매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중형 세단의 판매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8세대 쏘나타를 선보인다. 일각에서는 출시 일정이 다소 빨라져 내년 1·4분기 출시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새로 선보이는 8세대 쏘나타는 지난 3월 현대차가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르 필 루즈 콘셉트’의 차세대 디자인 기조를 대거 적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쏘나타 등 중형세단의 인기가 주춤했지만 8세대 쏘나타가 시장에 출시되면 상황은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11월까지 쏘나타는 국내에서 6만656대가 팔려 7만대 판매 달성도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중형세단은 워낙 인기가 있고 저변이 확대된 모델인데다 올 하반기 출시된 다른 완성차 중형세단과의 경쟁을 통해 시장에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한국GM의 쉐보레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이 지난달 출시된 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고 르노삼성의 SM6 역시 올해 들어 매달 2,000대 안팎을 판매하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아울러 가격 면에서는 경쟁 상대는 아니지만, 수입차 브랜드들도 주목받는 중형 세단급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것도 중형세단의 부활에 긍정적인 모습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C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C220d 아방가르드’ 판매를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BMW가 새로운 3시리즈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SUV가 인기를 얻고 중형세단 구매자들이 준대형급 이상으로 눈을 돌리면서 중형세단 인기가 예전보다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차량이 체급이 올라가면서 예전 준중형 수요층이 옮겨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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