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눈여겨봐야 할 시장이 부동산 간접 투자시장이다. 개미들이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대형 리츠와 부동산 펀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그간 우량한 상업용 부동산 물건에 투자하는 리츠와 펀드는 기관투자가들의 전유물이었다. 운용사와 판매사들이 기관투자가 위주로 상품을 만들고 판매해온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2018년 신한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렙 등 대형 상장 리츠들이 잇따라 나와 간접 부동산 투자 대중화의 물꼬를 텄다. 국내외의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도 다수 출시돼 개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의 저변이 확대됐다.
2019년 출시 대기 중인 주요 공모 리츠 중에서는 단연 홈플러스 리츠가 눈에 띈다. 이 리츠는 공모금액만 1조5,000억~1조7,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공모 상장 리츠다. 오는 2월 말께 공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과 대출 등을 합쳐 총 51개의 전국 홈플러스를 매입하고 이들 매장과 12~16년의 장기임차 계약을 맺어 이곳에서 나오는 임대료를 투자자들에게 매년 두 번씩 배당한다. 배당수익률은 액면가 5,000원 기준 6% 후반대를 예상한다. 공모가 밴드는 4,530~5,000원으로 투자수요 예측 조사 후 공모가격이 5,000원 이하로 결정되면 수익률은 이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 전체 공모금액의 대부분은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매각될 예정이지만 국내 투자자들에도 기관과 개인을 합쳐 2,400억~2,700억원 규모로 투자자 모집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 리츠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예금이자 이상의 안정적인 배당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알파리츠가 1월 실시할 예정인 유상증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2018년 8월 상장한 신한알파리츠는 상장 후 줄곧 공모가를 상회하며 5,620원으로 공모가 대비 12.4%의 상승률로 한 해를 마감했다. 추가 자산 편입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우선 기존 주주들에게 청약할 권리를 주고 남은 실권주에 대해서는 일반을 대상으로 1월 24~25일 공모가 이뤄진다. 공모가격은 5,260원이 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 리츠 등 다양한 간접 부동산 투자 상품들이 다수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 등으로 아파트 등 직접 부동산 투자 매력이 감소하면서 2019년에는 간접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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