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비즈니스 전환(Business Transformation)’을 통한 경영혁신을 선언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경영 복귀 이후 두달여만에 BU장 두 명을 교체하는 과감한 인사혁신을 보여주며 ‘뉴롯데’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한 방안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현재 전략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고객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고객을 재정의하고 잠재고객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고객과 가치를 제로베이스에서 철저히 재점검하여 미래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집중해달라”며 “기존 이머징 마켓에서의 전략을 재검토하고 선진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강조도 잊지 않았다. 신 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단순히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일부를 활용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신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모든 경영 프로세스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우리의 사업구조에 적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이 필요하다며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실패하더라도 남들이 하지 않은 일을 먼저 직접 경험해보는 것 자체가 큰 경쟁력이 된다. 작은 도전과 빠른 실패의 경험을 축적해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기업의 화두로 떠오른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기본 방침 아래 주변 공동체와의 공생을 모색하며 기업활동을 해나가자”며 “사회가치를 실현하는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위험 앞에 서 있다”며 “최선을 다하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롯데인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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