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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72% "올해 노사관계 불안해질 것"

경영악화 따른 임금 지급여력 감소가 '최대 불안요인'

임단협 쟁점으로 임금인상·근로단축·인력충원 등 꼽아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GM지부 지부장(왼쪽부터)과 최종 한국GM 부사장이 22일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업 10개사 중 7개사는 올해 노사관계가 불안해질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기업 252개사를 대상으로 노사관계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소 불안’이 46.8%, ‘훨씬 불안’이 25.4%로 응답 기업의 72.2%가 불안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노사관계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본 기업은 26.2%였으며 다소 안정될 것이란 응답은 1.6%에 그쳤다.

노사관계 최대 불안요인에 대한 질문에는 ‘기업 경영악화에 따른 지급 여력(임금 지불능력) 감소’가 2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연근무제 도입 등 현안 관련 갈등 증가’(21.4%), ‘노동계에 우호적인 입법 환경’(15.2%) 등이 뒤를 이었다. 경총은 “주52시간 근무 시행에 맞춰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산량과 생산성이 유지, 강화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유연근무제 도입은 필수”라며 “유연근무 도입은 과반수 노조 등 근로자 대표와 합의해야 하지만 노동조합은 전제 조건으로 소득보전과 인력충원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갈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올해 임단협 쟁점으로 ‘임금인상’(36.2%)과 ‘근로시간 단축과 인력충원’(16.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시급히 개선돼야 할 단체교섭 관행으로는 ‘노동계의 경영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요구’(44.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기업들은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법 개정 사항으로 ‘단체교섭 대상 명확화(임금, 근로조건 사항으로 한정)’(28.7%), ‘부당노동행위 제도 개선’(20.6%), ‘대체근로 허용’(18.8%) 등의 순으로 꼽았다.



/정선은 인턴기자 jse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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