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은 신년사에서 먼저 관행 타파를 통한 관리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악몽 같았던 지난 2015년을 돌이켜보면 관리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늘어난 매출을 감당하지 못했다”며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도 과거의 관행에 매몰 돼 있는 의식 수준을 스스로 확인했다”고 되짚었다. 또 “의식 수준에 변화가 없다면 위기는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며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생산 혁신도 주문했다. 그는 “원가경쟁력 확보가 회사 존폐와 직결된 숙명”이라고 진단했다. 원자재 값은 오르는데 뱃값은 낮은 상황에서는 효율적인 제조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의 양산체계를 구축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기술혁신을 강조하며 스마트선박 개발 등 미래시장을 선도할 신제품군을 하루 빨리 선보여야 한다는 절박함도 나타냈다.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혁신도 천명했다. 정 사장은 “현재 구조조정과 경영정상화를 통해 외형은 회복됐지만 많은 인재들이 떠났고 남아있는 임직원의 사기도 많이 떨어졌다”며 “무너진 인적자원에 원기를 불어넣기 위해 결과만 중시했던 기존 분위기에서 벗어나 창의성이 존중되는 과정 중심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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