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9’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등 앞으로 모바일 업계를 뜨겁게 달굴 제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중국 스타트업 로욜(Royole)이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선보이는 한편 LG전자(066570)와 소니도 신제품을 공개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로욜은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19에 참가해 폴더블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전시한다. 플렉스파이는 삼성전자(005930)에 앞서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 타이틀을 달고 공개된 폴더블폰이다. 바깥으로 접을 수 있는 아웃폴딩 방식이며 펼쳤을 때 화면은 7.8인치다. 로욜은 플렉스파이를 20만번 이상 접었다가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플렉스파이가 내구성이 떨어지고 자체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실질적인 상용화에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에서 새로운 플래그십폰을 공개할 계획이 없는 만큼 ‘최초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로욜 입장에서는 중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평가를 받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CES2019에 전시했다는 자체만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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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보급형 Q9과 K시리즈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대신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공개해 롤러블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롤러블폰은 화면이 반으로 접히는 폴더블폰과 달리 돌돌 말 수 있는 형태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는 이미 미국특허청(USPTO)으로부터 롤더블 스마트폰의 디자인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CES2019에서 폴더블폰의 핵심 소재인 플렉시블 커버 윈도(FCW)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소니는 보급형 엑스페리아 XA3·XA3플러스와 저가형 L3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의 전시 계획은 없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된 플래그십폰인 갤럭시노트9을 내놓을 계획이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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