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흡수성 고분자(SAP)는 ‘Super Absorbent Polymer’의 약자로 분자 무게의 500~1,000배까지 달하는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화학물질로서 1980년대부터 유아용 기저귀, 여성 생리대, 식품 포장재 등의 분야에서 상용화 되어왔다. SAP는 수분을 흡수하는 화학소재로서 피부와 음식물 등에 맞닿아 있기 때문에 세균번식을 억제하는 기능이 요구된다.
지금까지는 SAP에 항균(세균 번식 억제 및 살균), 소취(악취를 없앰) 기능을 부가하지 않은 채 사용되거나 환경호르몬이 발생하는 물질 혹은 파라벤 등 화학적 방법으로 항균제를 첨가한 SAP를 사용했다. 화학적 방법으로 SAP에 항균, 소취 기능을 부여하면 인체에 해로울 수 있고 항균처리 과정에서 SAP 본연의 흡수기능이 저하되는 단점 때문에 관련산업에서는 항균, 소취 기술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GV가 이전 받는 특허 기반 기술은 건식 증착 방식으로 SAP 본연의 기능인 흡수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항균, 소취 기능이 부가되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GV가 이러한 기술로 생산하게 될 항균, 소취 SAP는 인체에 유익한 소량의 미네랄을 활용하여 친환경적이며 첨가되는 재료에 따라서 다양한 복합기능을 가질 수 있다.
SAP 자체의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고객이 인체에 무해한 항균, 소취 기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항균 SAP의 수요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SAP 시장은 2016년 72억달러(약 7.9조원)에서 2021년 92억달러(약 10.1조원)로 연평균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관련 업계는 글로벌 SAP 생산량이 2016년 288만톤에서 2021년 360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항균 SAP가 필요한 제품에는 유아용/성인용 기저귀, 여성 위생용품, 반려동물 배변패드, 식료품 포장재 등이다. 전 세계 연간 기저귀, 생리대 사용량은 각각 2,000억개, 6,000억개가 넘고 각 제품에 사용되는 SAP는 각각 200만톤, 30만톤을 상회한다. 항균 및 소취 기능을 가진 SAP 시장은 현재까지는 전무하기 때문에 앞으로 빠른 성장이 기대되며, 항균 SAP 시장은 5년내 SAP 전체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GV는 늘어나는 SAP 수요 중 우선 고급 기저귀, 위생용품/패드에 활용될 수 있는 항균 SAP를 제작?공급할 계획이다.
GV 관계자에 따르면 “항균 SAP 사업 매출액은 향후 2년 안에 기존 LED 사업 매출 규모를 뛰어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고부가가치 사업인 항균 SAP 사업이 GV의 기업가치를 높일 것” 이라면서 “항균 SAP 사업을 시작으로 신규 사업으로 언급한 의료, 바이오 사업도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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