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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캐리어 분실 예방하려면

■색다른 여행 '핫플레이스' 공항

태그 부착 꼼꼼히…이름표·눈에 띄는 표시는 필수





프랑스 드골공항에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를 탄 A씨는 모스크바공항에 내려 수하물을 찾기 위해 기다렸지만 30분이나 지나도 자신의 캐리어는 컨베이어벨트에 올라오지 않았다. A씨 일행 7~8명의 짐도 나오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수하물 분실 신고를 한 A씨 일행은 3시간 넘게 공항에서 기다려 겨우 짐을 찾을 수 있었다. 드골공항의 착오로 모스크바행의 다른 항공편에 수하물을 실었다 뒤늦게 가져오는 데 걸린 시간이었다.

수하물 분실이나 지연 사고는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항공 업계에서는 연간 평균 3만건 이상의 수하물 지연 사고가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분실 신고 역시 적지 않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총 457건, 연간 90건가량의 분실 사고가 생겼다. 적지 않은 숫자지만 사실 외국 항공사에 비해 국내 항공사는 양호한 편이다. 국제항공통신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수하물 리포트에 따르면 2017년 글로벌 항공사들의 평균 1,000명당 수하물사고발생건수(MBR)는 5.57건으로 집계됐다. 국내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1건 안팎으로, 글로벌 항공사 평균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다운타운 체크인 활용 등 탑승객 세심한 주의를

항공사 책임으로 지연·분실땐 보상 받을수 있어





수하물이 사라지거나 도착이 지연되는 것은 대부분 항공사 책임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항공 업계에서는 크게 세 가지 이유로 짐이 제때 도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선은 공항에서 수하물을 부칠 때 직원의 실수로 아예 잘못된 태그(tag)를 붙이는 경우다. 국내 항공사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인데 간혹 해외 저가 항공기를 탈 때 발생한다. 태그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공항 체크인 카운터에서 항공기까지 수하물은 보통 2~3㎞가 넘는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다른 수하물과 부딪히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수하물 태그가 떨어질 수 있다. 캐리어에 부착된 태그를 너무 꼼꼼히 붙였다고 불평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잘못된 비행기에 실리는 경우다. 직항일 때도 일어나기는 하지만 보안 규정이 강화된 최근에는 보통 환승 시 발생한다.

도착을 하고 나서 수하물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캐리어를 집어갔을 때가 그러하다. 이러한 일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자기 가방을 놓아두고 다른 사람의 가방을 가져간 경우 거의 다 가방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일행 짐을 대신해서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되찾기가 쉽지만은 않다는 게 항공 업계의 설명이다.

항공사의 책임으로 수하물이 분실되거나 지연될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대개 국내 항공사들은 수하물 지연이나 분실·파손 등에 대해 21일 이내에 신고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항공사마다 내부 규정은 조금씩 다르다. 신고 기한이나 신고 방법 등도 차이가 있으니 직접 확인해야 한다. 특히 최근 도심에서 짐을 부치는 다운타운 체크인 서비스, 수하물 택배 서비스 등 탑승객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가 운영되는 만큼 탑승객들의 세심한 주의도 필요하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항공기에 싣는 과정에서 완전하게 짐을 잃어버리는 경우는 많지 않아 대부분 찾을 수 있지만 문제는 찾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라며 “반드시 수하물에 이름표와 눈에 띄는 표시를 해두고 내용물도 파악해둬야 잃어버린 짐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수하물은 탑승객과 동격이다. 실려야 할 수하물이 실리지 않거나 실리지 않아야 할 수하물이 실릴 경우 항공기 이륙 지연의 이유가 된다. 특히 잘못된 수하물이 비행기에 실린 것으로 나타나면 항공사는 보안검색을 다시 진행한다. 이는 갑자기 탑승객이 비행기에 내려 수하물을 하기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짧게는 1시간, 길게는 2~3시간 동안 비행기에서 대기해야 할 수도 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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