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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아이템 장착한 게임사…내우외환 먹구름 걷어낼까

근로시간 단축·中 추격에 이중고

연초부터 야심작 앞세워 정면돌파

엔씨 '리니지2M'으로 매출2조 노크

넷마블은 'BTS월드' 글로벌 출시

넥슨 영업익 1조 돌파 예상되지만

대표 지분매각 성사 여부가 변수





지난해 신작 부재로 신음했던 게임업계가 연초부터 신작으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일반적으로 연초는 신작 게임 비수기로 여겨졌지만 올해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중국의 추격과 근로시간 단축, 노조신설 등 내우외환 먹구름을 신작 출시 바람으로 헤쳐내려는 공격적 경영전략으로 해석된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주요 게임업체들이 신작을 일제히 내놓는다. 게임사들은 지난해 정부의 주당 근로시간 52시간 단축 정책 여파로 가뜩이나 빠듯한 인력운영에 한층 애를 먹었지만 개발 지연 우려를 예상보다 조기에 해소하며 새 작품들을 새해 초반부터 대거 방출하려 하고 있다.

선발주자는 넥슨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스피릿위시’다. 넥슨은 여세를 몰아 후속작도 시장에 데뷔시킨다. 지난해 게임전시회인 지스타에서 살짝 선보여 큰 관심을 받았던 ‘트라하’와 ‘바람의 나라:연’, 마비노기 모바일 등이다. 이들 게임은 모두 스마트폰 등으로 즐길 수 있는모바일게임이다.

넷마블도 1·4분기부터 포문을 연다.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게임캐릭터로 등장시킨 ‘BTS월드’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다. 2·4분기 중에는 ‘세븐나이츠2’를 내놓을 예정이다. 넷마블은 방준혁 의장 특유의 속도경영으로 지난 2012년 2,121억원이었던 매출을 5년만인 지난 2017년 2조4,250억원으로 끌어올렸지만, 지난해 중국업체의 추격과 근로시간 단축의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여기에도 더해 근래에 신작 출시일정이 지연되면서 지난해 실적이 창사후 처음 뒷걸음질 칠 것으로 점쳐지자 올해 공격적인 시장공략으로 실적 반등을 노리려는 분위기다.





엔씨소프트는 이변이 없는 한 올해 신작 출시 바람 등을 타고 사상 첫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상반기 ‘리니지2M’ 출시를 준비 중이다. 출시후 1년반 넘도록 모바일게임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전작의 실적을 이번 후속작이 수성할 수 있을 지가 주목할 대목이다. 또 다른 신작 ‘아이온2’와 ‘블레이드앤소울2’ 등도 엔씨소프트가 올해 게이머들과 투자자들로부터 기대를 모으는 회심작이다. 엔씨소프트가 해당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한다면 지난해 빠졌던 신작 부재의 늪에서 탈출 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게임즈도 게임출시 지연의 악재를 딛으려 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공개가 늦춰졌던 신작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와 ‘테라M’을 올해 상반기중 대중 앞에 선보일 전망이다. 또 다른 토종게임사 컴투스도 스카이랜더스 모바일과 서머너즈워 MMORPG 출시를 위한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어서 올해 게임산업계의 경쟁열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손정훈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주춤했던 대작 게임 출시가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게임 시장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넷마블의 블소 레볼루션과 BTS월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컴투스의 스카이랜더스 모바일과 서머너즈워 MMORPG 등을 기대할만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매각 바람에 휩싸인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은 지난해 다시 사상 최대 매출(2조5,600억원대 추정) 기록을 세운 것으로 추전된다. 영업이익도 기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국내 게임사중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올해엔 던전앤파이터를 스마트폰 등으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실적 전망이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창업자 김정주 NXC대표의 지분 매각 성사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어 중장기 경영실적을 전망하기는 쉽지 않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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