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임상은 세계 최초로 다발골수종 치료를 목적으로 ‘온코펩’의 ‘PVX-410’와 글로벌 제약사 ‘셀진’의 FDA 승인 치료제 ‘레블리미드(Revlimid)’가 병용 투여되는 형태로 진행된다. 셀진의 대표 신약으로 알려진 다발골수종 항암 치료제 레블리미드의 지난해 기준 매출은 약 9조원 수준으로,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처방약 중 6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셀진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 BMS에 83조4,000억원에 인수되기도 했다. 셀진은 현재 수년 뒤 ‘레블리미드’의 특허 만료를 대비해 온코펩 ‘PVX-410’와 병용 임상에 돌입한 상황이다.
한류AI센터 관계자는 “온코펩 ‘PVX-410’은 임상 1상 과정에서 안전성을 비롯한 면역 반응까지 일부 확인된 것으로 알려져 임상 2상 진입을 확정했다”며 “‘PVX-410’가 난치성 암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백신인 만큼, 해당 임상 외에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단독-병용투여 임상에서 효과만 입증된다면 기업 가치도 크게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온코펩’은 하버드 의대 교수 및 연구진이 2010년 설립한 항암 신약 개발전문 회사다. 한류AI센터는 지난 해 4월 900만 달러(한화 약 101억원)를 투자해 온코펩의 최대주주가 됐다.
온코펩의 ‘PVX-410’은 이번 셀진의 레블리미드 병용투여를 통한 다발골수종 백신 개발 임상2상 추진 외에도 유방암 환자 중 치료가 어려운 3중 음성 유방암 치료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 치료제 ‘임핀지(Imfinzi)’와 병용 임상 1상, 머크의 면역 억제제 ‘키트루다(Keytruda)’와 병용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셀진의 항암 백신 HDAC-6 억제제와 병용 임상 1상에 돌입하기도 했다.
특히, 해당 임상은 온코펩 ‘PVX-410’의 효용성을 높이 평가해 셀진 측에서 모든 임상 진행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조건으로 이뤄지고 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