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미국 최대 규모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 그룹(Sinclair Broadcast Group)’과 손을 잡고 20조원대에 달하는 미국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 SKT는 1억 2,000만명 규모의 미국 TV 시장을 기반으로 미디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SKT와 싱클레어는 7일(현지시간) 각 1,650만 달러씩 총 3,300만 달러를 투자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맺었다.
양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차세대 방송 표준인 ATSC 3.0 시장 선점에 나선다. ATSC 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 규격으로서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합작회사는 ATSC 3.0 방송 솔루션과 장비를 공동 개발해 올해 안에 미국에서 최초 상용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SKT는 ATSC 3.0 방송 솔루션이 상용화되면 개인 맞춤형 광고 등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방송 주파수로도 사용자의 개인 IP를 인식할 수 있어 미디어 사업자와 사용자의 스마트폰·차·TV간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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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스마트폰, 태블릿, TV 등에서 본인 취향에 맞는 광고와 VOD(주문형 비디오)를 골라 보고 달리는 차 안에서도 고품질의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SKT는 차세대 방송 솔루션을 싱클레어 방송그룹 소유 방송국에만 공급해도 상당 규모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싱클레어는 지난 2017년 기준 가구 단위 시청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 해외 시장에서도 추가 사업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호 SKT 사장은 “5G 시대를 맞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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