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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인사이드] 유가 하락에...한화케미칼 반등 날갯짓

제품 원가 낮아져 실적개선 기대

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살아나

글로벌 태양광 설치 수요도 증가





지난해 실적과 주가 모두 부진을 겪은 한화케미칼(009830)이 지난해 하반기 들어 살아났다. 연말 고유가 흐름이 꺾이며 원가 절감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신사업인 태양광 부문의 고성장 역시 예상돼 주가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초부터 같은 해 10월 말까지 주가가 반토막 났다. 미국이 이란 제재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중국과의 무역분쟁으로 화학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와 달러 강세까지 악재가 겹친 탓이다. 한화케미칼의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한 3,564억원에 그쳤고 한 해 전체 영업이익도 2017년보다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들어 주가 흐름이 반전되기 시작했다. 11월 한 달 동안 17%, 12월 7% 올라 두 달 동안 총 2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급격한 상승에 대한 피로감에 일시 조정을 받으며 이날도 0.77%(150원) 하락한 1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화학 업황을 억눌렀던 국제유가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해 말 배럴당 50달러선이 무너졌다. 유가가 떨어지면 화학제품의 원가가 낮아져 실적에 긍정적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초소재 화학제품인 연질 폴리우레탄(TDI)의 가격은 지난해 8월 고점 대비 50% 가까이 하락했다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며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PED) 등의 스프레드(제품과 원료 값 차이) 역시 원료비 하락으로 최근 30%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TDI와 LDPE는 한화케미칼의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수요와 가격 확대 등의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유가 급락 시기에 스프레드가 큰 제품이 PVC이며 낮아진 원가와 상대적으로 견고한 제품 가격을 바탕으로 기초소재의 실적 하향은 지난해를 끝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4·4분기까지는 기초소재 분야를 원인으로 한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4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6.1% 감소할 것”이라며 “계절적 비수기, 수요 둔화로 입은 타격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올 한 해 영업이익도 4,64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태양광 사업의 성장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백 연구원은 “올해 태양광 사업 매출은 3조8,215억원, 영업이익은 988억원으로,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178%나 껑충 뛸 것”이라며 “한화큐셀코리아 지분인수에 따른 이익 증가, 세계 태양광 설치 수요 증가가 호재”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1월1일 합병이 완료된 한화큐셀코리아는 한화케미칼의 중장기 모멘텀이다. 조 연구원은 “한화큐셀코리아는 연간 1,8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는데 이를 통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이익이 한화케미칼 실적에 추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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