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구글, 프랑스어 통역가가 돼줘(Hey Google, Be my French interpreter).”
구글에 통역을 요청한 뒤 프랑스어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얼마나 있었나”라고 질문하자 태블릿 화면에는 영어로 번역된 문장이 나타났다. “3일간 있었다”고 영어로 말한 답변 역시 곧바로 프랑스어로 변경됐다. 각각 프랑스어와 영어를 사용하는 두 명은 구글 인공지능(AI)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의 실시간 통역 기능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에 마련된 구글 부스는 구글 어시스턴트 경험을 최적화할 수 있는 ‘디즈니랜드’ 놀이동산 축소판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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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시스턴트가 새롭게 제공하는 실시간 통역 서비스로 다른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모국어를 사용하면서도 서로 안부를 물을 수 있었다. 구글은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중국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일본어 등 27개 언어의 통역가 모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정집 거실·주방 등으로 구성된 실내공간에서는 직접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해 현관문을 잠그거나 요리법을 물어보는 체험이 이뤄졌다. 거실에서 “조명 밝기 줄여주고 만화 보여줘”라고 요청하자 양옆의 조명이 서서히 어두워진 뒤 삼성 TV에서 유튜브 만화 영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구글의 한 관계자는 “맥락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복잡한 질문에도 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클로에 카다시안과 남자친구의 키는 몇인가’처럼 한 문장 내 두 개의 질문이나 ‘여기에서 공항까지 거리가 얼마나 되나’와 같이 현재 위치를 알아서 파악해야 하는 질문에도 곧바로 답변을 내놓았다.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코너는 전시관 2층을 한 바퀴 도는 롤러코스터다. 롤러코스터가 관람객들을 태우고 전시장을 한 바퀴 돌면서 구글 어시스턴트와 함께한 하루 일과 이야기를 보여주는 식이다. 구글은 이를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가 1만개 이상(지난해 기준) 스마트홈 장치와 호환돼 일상생활에서 AI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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