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3.8원 떨어진 달러당 1,118.3원을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입장이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한 데 따른 것이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도 추가 인상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으로 이어짐에 따라 추가적인 인상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연준은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지켜보면서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혀 신중함을 시사했다. 미중 차관급 협상으로 무역갈등이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 의사록과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1,110원대에서 꾸준한 달러화 결제 수요가 이어져 하방 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54분 기준 100엔당 1,034.46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30.82)보다 3.64원 상승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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