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이 2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는 국제선 노선에 제공하던 무상 기내식 서비스를 유료화한다.
에어부산은 4월 1일 이후 국제선 항공기 승객에 무상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10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현재 야간에 외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제외하고 2시간 30분 이상 운항하는 국제선에는 무상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무상 기내식을 없애고, 유상 기내식은 기존 7종에서 10종으로 확대한다. 손님들은 앞으로 기내식을 유료로 이용하거나 음식물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에어부산의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이후 예약한 손님에게는 이런 사항을 안내하고 동의를 받았고, 그전에 항공권을 예약한 분들께는 유상 기내식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라운지 이용 쿠폰을 드리는 방법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2008년 취항 당시 ‘무료 기내식, 사전 좌석, 무료수하물’ 전략을 내세웠지만 10여년 만에 이 전략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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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은 다른 LCC항공사도 비슷하다. 제주항공은 2013년 기내식 유료서비스를 시작했고 사전 좌석 지정과 수화물 유료화를 진행하고 있다.
공항 카운터나 예약센터(콜센터)를 이용해 발권하면 3천∼1만원의 수수료도 부과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티웨이, 이스타항공 등 다른 LCC도 마찬가지로, 현재 무상 기내식 제공은 진에어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의 관계자는 “이미 다른 회사들이 서비스를 유상화한 상태로 에어부산은 늦은 편”이라며 “그동안 서비스비용이 많이 들어 다른 LCC대비 영업이익률이 낮았다. 이제 서비스 전환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손님의 선택권을 보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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