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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000弗 아래로 뚝...美증권가 암호화폐 회의론 '고개'

SEC, 비트코인ETF 승인 불투명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反비트코인파' 차기 CEO 예상도

미국 금융당국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증권가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비트코인은 4,000달러 이하로 추락하며 시장은 다시 냉각됐다.

11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핑크는 반(反)비트코인 그룹에 속하는 마크 와이드먼 전무이사를 글로벌 사업 총괄로 승진시켰다. 글로벌 총괄은 6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도 포함되는 요직인 만큼 핑크가 자신의 후계자로 와이드먼을 낙점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핑크는 지난해 말 “정부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다면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기존에 추진해오던 비트코인 ETF 사업이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가격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금융투자 상품이다.

실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수차례 ETF 출시 시도에 대해 승인을 내린 적이 아직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ETF가 냉각된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성장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 기관투자가 참여가 늘어나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이토로의 요니 아씨아 대표는 “암호화폐 시장의 상황과 산업 특성상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ETF의 승인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4,000달러 밑으로 뚝 떨어지며 암호화폐 시장이 냉각됐다. 암호화폐 정보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비트코인의 국제 시세는 이날 오후1시30분 기준 3,664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9.62% 급락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빗썸 기준 1비트코인 가격은 9.13% 하락한 404만원을 기록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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