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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패션, 공방을 열다 공감을 얻다

"직접 만들어보면서 브랜드 이해 높여"

코오롱FnC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

주말마다 나눔공방 운영...4,000명 참여

슬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도

올모스트홈쉐어 통해 다양한 클래스 열어

공간 곳곳 의류·식기 등 제품 체험 기회도

패션 브랜드의 숙명은 매 시즌 고객들과 소통하는 것. 소통에 실패하면 잊혀지고, 성공한 브랜드만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 살아남는다.

지금처럼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이 발달하기 전까지 패션 브랜드와 소비자의 소통 경로는 단편적이었다. 오프라인 매장에 고객들이 방문해 상품을 직접 만져보고 입어보고 구매하는 과정이 사실상 전부였다. 브랜드가 제시하는 가치를 일방적으로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가치를 보다 다양하게 쌍방향으로 전달하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FnC부문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은 각각 업사이클링 공방과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비치된 래코드의 업사이클링 워크숍 ‘리테이블’. /사진제공=코오롱 FnC




◇래코드, 워크샵 프로그램 ‘리테이블’로 업사이클링 전파

래코드의 아이덴티티는 두 가지다. 국내 최초 업사이클링 브랜드라는 것과 ‘장인 정신’. 래코드의 상품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방식이 아닌 장인이 공방에서 한땀 한땀 수작업으로 작업하여 완성도를 높인다.

브랜드 정체성을 소비자에게 모두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이 바로 래코드의 워크샵 프로그램인 ‘리테이블(Re;table)’이다. ‘리테이블’은 래코드 브랜드 론칭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다양한 업사이클링 소품을 만들면서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패션의 의미까지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명동성당 복합문화공간에 위치한 래코드 ‘나눔의 공간’에서는 2014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주말마다 꾸준히 나눔공방을 진행하고 있다. 나눔공방은 고객들이 직접 손으로 소품을 만들어보면서 환경에 대한 실천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돕는다.

래코드의 나눔공방은 오픈 초 4개 클래스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약 60여 종류의 클래스를 번갈아가며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4,000여 명의 고객이 참여했다.

래코드는 지난해 12월 코엑스에서 진행하는 2018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디자인주도기업으로 선정돼 참가하기도 했다. 래코드의 상품 전시 뿐 아니라 리테이블 워크숍을 진행했다. 행사 기간인 5일 동안 서울디자인페스티벌 리테이블 워크숍에 약 550여 명이 참가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래코드를 총괄하는 코오롱FnC의 한경애 본부장은 “리테이블은 약 1~2시간 내에 직접 자신만의 소품을 만들어보면서 쉽고 재미있는 업사이클링을 통해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래코드는 명동성당 나눔의 공간을 비롯한 컨퍼런스·워크샵 등에서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업사이클링 워크숍 리테이블에서 참가자들이 안 입는 스웨터를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으로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FnC


◇에피그램으로 채워진 ‘올모스트홈쉐어’에서 라이프스타일 소품 만들기~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은 브랜드의 색깔을 전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 경리단길에 ‘올모스트홈’을 한 데 이어, 지난해 2월에는 매장 2층에 다목적 공유 공간인 ‘올모스트홈쉐어’를 오픈했다.

‘올모스트홈 쉐어’는 에피그램이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고객들은 이곳을 소규모 모임부터 클래스, 휴식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올모스트홈 쉐어 공간은 56.1㎡(17평) 규모로 식사공간과 주방·거실·화장실 등을 모두 갖췄다. 최대 15명까지 수용 가능하고 식기·자재와 가구들이 완비되어 있다. 편히 머무를 수 있도록 라운지웨어와 앞치마도 무료로 대여해 준다.

에피그램의 상품이 해당 공간 곳곳에 녹아 있어 고객들이 이용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옷장은 에피그램의 남성·여성 의류로 채웠고 공간 곳곳에는 라이프스타일 소품을 비치했다.

에피그램의 팝업스토어 ‘올모스트홈’ 2층에서 매주 토요일 진행되는 ‘마크라메’클래스. /사진제공=코오롱FnC


에피그램은 같은 해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올모스트홈쉐어에서 라이프스타일 소품을 만드는 공방도 진행하고 있다. 매듭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마크라메’ 클래스와 나만의 향수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DIY향수 만들기 클래스가 대표적이다.

공방 체험을 통해 올모스트홈쉐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에피그램이 지향하는 슬로우 라이프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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