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최악 미세먼지 숨막힌 韓] "무역전쟁에 침체된 경기 살리자"...中, 무분별 공장가동에 동북부까지 '잿빛'

톈진·허베이성 등 미세먼지 덮쳐

최고등급 아래인 '오렌지색' 경보





14일 톈진·허베이성·산둥성 등 중국 동북부 지방에 미세먼지가 덮쳤다. 이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기상청은 톈진과 허베이성·산둥성·허난성·안후이성·장쑤성·후베이성 등 7개 지역에 오렌지색 경보를 내렸다. 최고등급 바로 아래 단계다. 오렌지색 경보에서는 가시거리가 채 200m도 되지 않는다. 중국 기상청은 “허베이성과 산둥성, 허난성과 후베이성 일부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200m가 안 되고 최악의 경우 가시거리가 50m도 안 되는 곳도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악의 미세먼지에 위기를 느낀 중국은 지난해까지 겨울철에 한 해 석탄난방을 금지하고 청정연료 사용을 독려해왔다. 일부 공장은 가동을 중단시키는 극단적 조치까지 시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경제성장세가 둔화되자 중국 정부의 태도가 돌변했다. 지난해 11월 초미세먼지(PM 2.5) 감축 목표를 전년 동기 대비 3%로 낮추는 등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대폭 완화한 것이다. 같은 해 8월 발표했던 초안(5%)보다 낮아진 수치며 지난 2017년 15%의 5분의1에 불과한 수치다. 미세먼지 절감보다 경제 살리기를 택한 셈이다.

중국이 자국 내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미국산 LNG에 관세를 부과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석탄발전에 비해 친환경 원료인 LNG를 포기하고 대기오염 악화를 감내하고서라도 석탄으로 공장과 발전소를 돌리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홍콩 SCMP도 “공장이 밀집한 중국 동북부 지역의 미세먼지 문제가 다시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