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한 종근당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우선 2세대 지속형 빈혈 치료제 ‘네스프’의 세계 첫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네스벨’에 대해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만성 콩팥기능부전(신부전), 항암요법으로 인한 빈혈 치료제다. 글로벌 제약사의 일본 법인과 독점판매 및 사업제휴 계약을 맺고 일본 정부에 제조판매 승인도 신청했다. 승인이 나면 5,000억원 규모의 일본 시장을 포함해 3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신호탄을 쏘아 올리게 된다.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의 활성을 저해하는 약물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 신약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고형암 성장·증식에 필수적인 간(幹)세포·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를 동시에 저해해 글로벌 혁신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표적항암제에 내성을 가진 비소세포폐암 동물실험에서 우수한 항암효과를 나타냈으며 현재 전임상시험 중이다. 향후 위암·대장암·간암 등으로 적용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전이성 대장암, 자가면역질환, 헌팅턴병, 다발성골수종 합성신약 임상시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지난해 유럽 임상 1상을 마치고 류머티즘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에 들어갔다.
헌팅턴병 치료제는 지난해 미국 임상 1상에 들어갔다. 성공할 경우 인지기능과 운동능력을 동시에 개선시키는 세계 첫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암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파괴해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차세대 먹는 항암제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항암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켜 종양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는 다발성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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