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올해 주택부문 내 자체사업 비중 확대, 삼성동 복합개발 사업,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 등으로 외형성장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현대건설의 주택 자체사업 매출을 전년 대비 73% 증가한 1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김포 리버시티, 개포 8단지 등 대형 현장들의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라며 “일반도급보다 수익성이 높은 주택부문 내 자체사업 비중이 전년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36%로 확대돼 주택부문 원가율은 91%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목, 플랜트부문 원가율은 95%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주요 현안 프로젝트가 종료됐을 뿐만 아니라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쿠웨이트 알주르 LNG터미널 등 원가율이 양호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연내 착공할 예정이고 추가로 삼성동 지하 연계 복합개발사업도 상반기 내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GTX B, C노선도 제3기 신도시 개발 계획과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지난해 실적 및 신규수주는 계획 대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6% 증가한 4조6,000억원, 11.2% 감소한 1,728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이는 해외 현안 프로젝트들(총 도급액 5조9,000억원)이 4분기 중 종료되며 추가원가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지난해 별도기준 해외부문 신규수주는 2조4,000억원으로 추정돼 연초 목표인 6조3,000억원 대비 부진하다”면서 “이는 이라크 유정 물공급시설(CSSP)와 알제리 복합화력 발주가 연기됐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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