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0주년’을 맞은 신일산업이 올해 프리미엄 가전 제품을 선보이며 연매출 최대치 갱신 행진을 다시금 이어갈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회사의 얼굴인 CI에서 ‘산업’이란 글자를 떼고 젊은 느낌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16일 신일산업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800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창립 이래 역대 최대 매출로 자리매김했던 2017년의 1,445억원을 다시 한번 갱신하며 3년 연속 매출 확대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2016년 연매출은 1,240억원이었다. 특히 작년 3·4분기 매출은 5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36%, 영업이익도 35억원에서 50억원으로 뛰면서 42% 급증했다. 이 같은 매출 호조를 견인한 것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IoT(사물인터넷) 선풍기’와 ‘스탠드형 서큘레이터’ 등이 계절 가전 수요를 휩쓸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절기에도 사용 편의성을 높인 ‘무무 플러스’ 가습기와 안정성까지 보완한 에코히터 등 핵심 제품을 내세워 매출 확장을 이뤄냈다.
이를 반영하듯 정윤석 신일산업 대표는 앞서 15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진행된 ’비전선포식‘에서 “2016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리 수의 성장을 통해, 매년 창립 이래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고 있다”며 “올해도 세계정세의 급변이 예상되는 가운데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때마다 ‘위대한 여정의 동행’이라는 비전을 기억하고, 60주년 거듭되는 성장을 이뤄가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어렵고 힘든 경영환경 속에도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위대한 여정의 동행‘이라는 창립 60주년의 슬로건 아래 진행된 비전선포식은 정 대표와 전 임직원, 우수 대리점과 협력업체 등이 함께 모여 올 한해의 경영 목표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정 대표는 이곳에서 올해에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 전년 매출에서 20% 확대된 2,1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 같은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해 신일산업은 CI(Corporate Identity)와 BI(Brand Identity)를 새롭게 손보고, 프리미엄 가전 제품 라인업을 확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 늦어도 올 4월께 선보일 신일산업의 새 CI는 ’산업‘ 글자를 떼고 ’신일‘만으로 구성돼 기존 CI보다 간결하면서도 눈에 잘 띄는 디자인으로 변경된다. 오랜 시간 신일산업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활약했던 CI였기에, 이번 변화로 젋고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변경될 것으로 점쳐진다.
아울러 신기술을 접목하고 디자인을 한층 강화한 동·하절기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창립 6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제품을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도 공개됐다. 프리미엄 제품군은 기존의 주방·생활가전 제품 분야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일산업은 프리미엄 제품군을 소비자에게 각인하기 위한 별도의 BI도 선정해 마케팅 역량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펫 가전 브랜드 ’퍼비(Furby)’의 사업 강화를 위해 박람회와 온라인 판매에 치중했던 유통채널을 오프라인으로도 확대해 신성장동력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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