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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반도체 "수요 부진·가격 하락 겪다가 반등...상저하고 패턴 보일것"

주요 업종별 기상도

통신, 5G 기대감 고조...안정·성장성 매력 부각

조선, LNG운반선 수요 증가 등 실적 동력으로

자동차, 신차 출시 효과 업고 주가 상승세 예상

제약·바이오, 신약 개발 성과가 투자심리 관건





올해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 악화 우려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증시를 뒤흔들었던 미중 무역분쟁, 미국 기준 금리 인상 등 글로벌 경제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 같은 증시 불확실성 속에서 증시 전체 방향을 좌우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속한 업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시총 1·2위 대장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000660)가 속한 반도체는 최근 ‘어닝 쇼크’로 평가되는 삼성전자의 4·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계기로 부정적인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올해 ‘상저하고(上低下高)’ 패턴의 반등을 기대하는 의견도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감소 우려에 지난 4일 장중 신저가인 3만 6,850원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증권업계 컨센서스인 매출 63조 8,000억원, 영업이익 13조 9,000억원대에 크게 못 미쳤다.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 8,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한 8일 하루 동안 1.68% 하락했다. 불안감이 확산됐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9일 3.94% 반등했고 10일 0.51%, 11일 1.76%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가 반등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박성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전망을 근거로 삼성전자 올해 실적이 상저하고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인한 D램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서버 투자 효율화 한계, 신규 CPU 출시 등으로 인한 서버 수요 회복 등을 근거로 하반기 업황 반등을 예상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4일 신저가 5만 6,700원까지 내려 앉았다가 11일 6만 5,100원으로 마감하며 주가를 다소 회복했다.

통신업종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19’에서 ‘5G’가 로봇, 인공지능(AI)과 함께 주목 받으면서 5G 상용화에 따른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통신 3사는 지난해 하락장에서도 경기 방어주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관순 SK증권(001510)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통신주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각 사의 이동통신 부문과 IPTV 등의 수익성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고 CES와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등을 통해 올해 5G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전망”이라며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통신주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업종과 함께 지난해 업황 회복에 따른 주가 반등으로 선방한 조선업종에 대한 기대도 높다. 최근 LNG(액화천연가스) 물동량 증가에 따른 LNG 운반선 수요 증가 수혜, 선가 상승, 인력 구조조정 효과 등이 실적 개선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진명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하면 수주·매출·수주잔고 모두 증가 추세를 형성하면서 한국 조선업종이 확실하게 성장국면으로 진입하고 이에 따른 이익 개선·흑자 전환 종목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면서 장기적으로는 수주 잔고 확대에 따른 도크 가동률 상승으로 선가 인상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 등 주요 기업에 대한 회계감리 이슈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던 제약·바이오 업종의 최대 과제는 신약 개발 성과로 꼽힌다. 기업의 실제 가치보다 주가 수준이 부풀려진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해소할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닝 쇼크 수준으로 평가되는 지난해 3·4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급락한 자동차 업종 대표주 현대차(005380)는 신차 판매 호조, 정부 정책 수혜 기대 등으로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실적은 1·4분기부터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4·4분기 실적이 신차 투입 초기의 마케팅 비용 증가와 금융·기타 부문의 부진 등으로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본업 부진에 따른 악화라기보다는 통상적인 신차 출시 초기 수익-비용 비대칭과 비주력 부문의 일시적 수익성 하락”이라고 진단했다. 1·4분기부터는 팰리세이드 등 주요 신차 출시에 따른 수익이 늘어나면서 실적 및 주가 개선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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