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은 16일 “김용균 님의 안타까운 사고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16일간 진행된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에서 지적된 모든 위반 사항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같은 사고가 더 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사업장 전 영역을 철저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근로감독에서 총 1,029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하고 6억7,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서부발전은 고용부 감독이 진행되는 동안 컨베이어 회전체, 안전 커버와 펜스 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벨트 주위엔 7.5㎞ 길이의 안전 로프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컨베이어벨트가 작동 중인 경우에는 출입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33개소에 경광등과 같은 경보장치도 이달 중 설치할 예정이다. 또 운전 중인 석탄 운반 컨베이어 등 위험 설비를 점검할 때 반드시 2인 1조로 근무하도록 했다. 서부발전은 향후 안전보건 전담부서를 사장 직속기구로 개편하고 개방형 직위를 확대해 외부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김병숙 사장은 “이번 사고로 통렬한 자기반성을 하게 됐다”며 “근로자들의 작업 환경은 물론이고 고용 안정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타 발전사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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