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최근 신차 개발 자금 확보를 위해 모회사 인도 마힌드라 그룹을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2011년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한 이후 두 번째 유상증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쌍용차는 모기업의 지원을 발판으로 지난 7년 동안 5개 차종의 신차 개발에 약 1조4,000억원을 투자했다”며 “이를 통해 개발한 티볼리와 렉스턴 브랜드는 현재 쌍용차의 판매 1, 2위를 나란히 기록하는 주력 모델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차종의 판매호조로 지난해 내수 판매 10만9000대를 기록해 한국GM을 제치고 15년 만에 내수시장 점유율 3위에 올랐다”며 “마힌드라가 유상증자를 통해 개발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앞으로 판매호조에 따른 흑자 확대를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올해 쌍용차의 연간 매출액은 3조9,6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7% 늘고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쌍용차 투자의 주요 근거로는 코란도C 후속과 하반기 티볼리 부분변경 출시 등에 따른 가동률 개선, 모회사 인도 마힌드라와의 시너지효과(G4렉스턴 CKD 수출, 플랫폼 공동개발 등), 해외 판매법인 직영화 구축 등으로 수출 개선 기대 등을 꼽았다./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