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가 미국 하와이 전력청이 발주한 태양광 연계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을 따냈다고 21일 밝혔다. 개발과 건설 비용 등 약 1억4,000만달러(약 1,570억원) 규모 사업이다. 하와이 전력청과 최종 전력수급 계약을 마친 한화에너지는 하와이 오아후섬에 52㎿ 규모 태양광발전 시설과 ESS 배터리 용량 208㎿h를 연계한 발전소를 지어 20년간 운영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30㎿ 이상은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로 분류하며 보통 1㎿는 약 200가구가 1년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화에너지는 이번 입찰에서 세계 1위 ESS 기업 미국 AES 등 글로벌 회사들을 제쳤다. 또 국내 기업이 수행한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 사업(배터리 용량 기준)을 신재생에너지 강국인 미국에서 수주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화에너지는 자회사인 174파워글로벌을 통해 사업 개발부터 자금조달, 발전소 운영까지 태양광발전 사업 전 분야를 직접 수행하고 있다. 174파워글로벌은 북미지역 태양광 시장에서 전력수급 계약 체결 기준으로 1GW, 개발 기준 9GW의 프로젝트를 보유한 업계 강자로 부상했다. 한화에너지는 내년까지 10GW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글로벌 태양광발전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는 “태양광과 ESS의 융합은 미래 에너지 산업을 주도할 혁신적 기술”이라며 “한화에너지는 앞으로도 신기술을 빠르게 적용해 글로벌 에너지 선도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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