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 17분 현재 사조대림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0% 오른 2만4,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사조대림은 지난 18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사조해표의 흡수합병을 발표했다. 존속회사는 사조대림이며 사조해표는 소멸한다. 합병기일은 2019년 6월 1일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19년 6월 26일이다. 사조대림과사조해표 합병비율은 보통주 1대 0.4475로 결정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흡수합병으로 지배구조 강화 및 단순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사조산업의 합병법인 지분율은 33%로 상승(합병 전, 사조대림 및 사조해표 각각 22.5%, 23.8% 보유)하게 된다. 자사주 16%(사조해표가 보유한 사조대림 지분), 사조씨푸드 지분 14% 감안시 합병법인에 대한 우호지분은 64%까지 상승한다. 특히 사조그룹의 지배구조가 ‘주지홍 상무→ 사조시스템즈→ 사조산업→ 합병법인’으로 단순해진 가운데, ‘사조대림’을 중심으로 엮여있던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향후 ‘사조시스템즈-합병법인’ 및 ‘사조산업-합병법인’ 관계만 정리되면 순환출자는 완전 해소될 것으로 판단됐다.
또 ‘B2C 영업력 강화’도 얻게 될 효과로 꼽혔다. 사조그룹 내 유일하게 B2C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사조대림과 사조해표이다. 사조대림은 어묵, 맛살, 햄 등의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사조해표는 대두박 수입을 통해 대두유 정제 및 판매를 영위하는 업체이다. 양사가 영업망 통합을 통해 효율성 개선 및 B2C 시장 내 역량 강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이다. 중장기 그룹 내 시너지 강화를 위해 1차 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계열사의 추가적인 흡수합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사조해표는 대두박 투입가 하락에 대한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사조대림은 본업(식품 가공)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나 연결 자회사(사조오양, 사조화인코리아) 실적은 생물가격 하향 안정세 기인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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