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신기술기업에 투자를 확대중인 미래에셋캐피탈이 연초 2,000억원 회사채 발행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을 진행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3·5·7년 만기로 나눠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2월 중순께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 업무는 SK증권과 현대차증권이 맡았다. 조달자금은 차환과 투자금융 자금 확보 등 운영자금에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캐피탈은 회사채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해 4차례 공모 회사채를 발행으로 7,000억원 규모로 자금을 조달했다. 2017년 3,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기업어음(CP) 발행까지 합치면 지난해 미래에셋캐피탈은 1조원을 훌쩍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미래에셋캐피탈은 최근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신기술기업 투자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네이버와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조성한 1조원 규모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 운용도 미래에셋캐피탈이 맡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동남아시아 최대 모빌리티 기업인 그랩(Grab)에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같은 해 4월에는 중국 승차공유시장 1위 기업 디디추싱에 2,800억원 가량 투자를 진행했다. 이밖에 셀트리온, GS리테일, 네이버과 함께 신성장 투자 펀드를 만들어 운용 중이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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