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오프라인 부문의 수장을 새롭게 영입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까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는 물론 트립어드바이저와 호스텔월드 등과의 제휴·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다면, 올해는 오프라인 사업에도 집중하며 기존 글로벌 온라인여행에이전시(OTA·Online Travel Agency)와 차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야놀자는 오프라인 부문에 김진정 전 테슬라코리아 대표를 영입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오프라인 부문 신임 대표는 지난 1999년부터 스타벅스코리아에서 약 18년간 근무하며 운영총괄 자리에 올랐으며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테슬라코리아 초대 대표를 역임하는 등 글로벌 기업에서 운영과 영업, 마케팅을 담당해왔다.
야놀자가 김 신임 대표를 영입하며 오프라인 사업 강화에 나선 것은 기존 OTA와의 차별화를 강화하겠다는 전략 때문이다. 야놀자는 지난 2016년 중국 최대 OTA인 씨트립과 API를 연동하고 야놀자의 중국어 버전인 ‘야왈바’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일본 최대 OTA인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와의 독점 제휴, 동남아 대표 호텔 체인 젠룸스(ZEN Rooms)를 인수 조건부로 투자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힘써왔다. 170여 개 국가에 호스텔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호스텔월드(Hostel World)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트립어드바이저의 해외 숙박 후기를 연동하는 등 숙박 플랫폼으로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토대를 마련해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온라인예약 서비스의 영역만을 확대하는 전략은 익스피디아와 호텔스닷컴, 부킹닷컴 등 기존 OTA가 굳건히 버티고 있는 시장에서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야놀자는 대표 오프라인 사업인 호텔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 강화를 통해 이 같은 시선을 불식할 방침이다. 먼저 현재 소유하고 있는 에이치 애비뉴(H AVENUE)와 호텔 야자(HOTEL YAJA), 헤이(heyy) 등 7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체계화하고 이를 통해 상향 평준화에 나선다. 특히 이들 숙박시설에 제공되는 기업 소모성 자재(MRO) 서비스의 표준화를 통해 전체 시설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단순히 예약서비스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호텔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함께 운영한다는 것이 야놀자와 기존 글로벌 OTA와의 차별점”이라며 “스타벅스와 테슬라라는 글로벌 기업을 경험한 김 대표의 글로벌 마인드와 시장 이해력을 통해 야놀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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