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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저축은행중앙회장에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대표

"예보료 인하 금융당국과 협의해 추진"

2차 투표 접전끝 민간 출신 남영우 제쳐

박재식 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 /사진제공=저축은행중앙회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대표가 21일 저축은행중앙회 18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임시 총회에서 박 전 대표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박 회장은 이날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축은행에 적용된 과도한 규제완화를 추진하겠다”며 “특히 저축은행들에 부담이 되는 예금보험료 인하를 가장 먼저 금융당국과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등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소통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박 회장은 예보료 인하 외에도 △시중은행과 차이가 없는 대손충당금 및 부동산 대출규제 △소형저축은행에 부담되는 지배구조 규제 등을 주요 규제 완화 과제로 언급했다. 박 회장은 “업계와 잘 협의해 과제들의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계획을 세밀하게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총회 1차 투표에서 44표를 받았으나 재적회원 3분의2에 미치지 않아 2차 투표가 진행됐다. 2차 투표에서 박 회장은 45표를 얻었고 경쟁자인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를 17표로 눌렀다. 중앙회 회장 선거 규정에 따라 1차 투표는 재적 회원 3분의2 이상을 표를 득표해야 당선되고, 부결 땐 2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한다.



박 회장은 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2001년 재정경제부 보험제도과 과장, 2005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 2011년 기재부 국고국장, 2012년 2월 금융정보분석원장을 거쳐 같은 해 12월 26대 한국증권금융 대표를 지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업계는 박 회장은 금융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풍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금융당국 및 업계와 소통을 강화해 산적한 업계 현안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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