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으로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물가 압력이 낮아지며 오는 24일 기준금리 동결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8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09(2010=100)로 한 달 전보다 0.5%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작년 10월 0.4% 하락한 후 11월 -0.7%에 이어 3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017년 4~6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두바이유가 12.6% 하락하며 물가를 끌어내렸다. 석탄 및 석유제품(-8.4%) 등을 포함한 공산품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1.1% 내렸다. 전력, 가스 및 수도도 0.1% 하락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3.1%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중에선 딸기(66.7%), 오이(39.6%) 등이 올랐고 추위로 사육두수가 줄며 닭고기(21.0%) 물가도 크게 뛰었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전월과 변함없었다.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물가가 0.4% 올랐으나 금융 및 보험(-0.2%) 등이 하락했다. 음식점 및 숙박 물가 상승 폭은 작년 7월(0.4%)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연말 연휴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호텔(7.5%), 휴양콘도(18.7%) 물가가 뛴 탓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 생산자물가는 1.0%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해 측정한 총산출물 물가지수는 99.60으로 한 달 전보다 0.9% 떨어졌다. 총산출물 물가지수도 3개월 연속 내렸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2.0% 올랐다. 2017년(3.5%)에 이어 2년 연속 상승이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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