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뉴 챔피언 메이커가 되겠습니다.”
22일 서울경제 시그널과 만난 이승호·김경래 워터베어캐피탈 공동 대표는 “재무적 투자보다는 기업의 지분을 인수한 뒤 경쟁력을 높여 투자 수익을 얻는 바이아웃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워터베어캐피탈은 지난 5일 공식 출범한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워터베어는 영하 273℃, 영상 151℃에서도 생존하는 지구에서 가장 강한 생명체다. 워터베어처럼 자본시장에서 강한 생명력을 이어가는 투자회사가 되겠다는 철학과 의지를 담았다.
워터베어캐피탈이 설립 초기부터 주목받는 것은 공동 대표와 각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창립 멤버들의 이력 때문이다. 이 대표는 하나금융투자의 최연소 상무 출신으로 스타 프라이빗뱅커(PB)로 이름이 높았다. 김 대표는 삼일회계법인, 하나금투 PE 본부, H&CK파트너스를 거친 인수합병(M&A) 전문가다. 카카오 계열사에서 3년간 부대표로 재직하며 이동통신사 등과 알뜰폰 비즈니스 사업을 벌여온 손동우 이사, 삼일회계법인·GM 해외사업본부 재무팀 출신인 양동준 부장, 삼일회계법인에서 재무 자문 업무를 수행한 김도윤 어드바이저 등이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이 대표와 손 이사는 정보통신기술(ICT) 등 뉴 비즈니스, 김 대표와 양 부장은 제조업 등 올드 비즈니스의 경험이 풍부하다. 워터베어캐피탈은 뉴 비즈니스와 올드 비즈니스의 경험을 담아 기업의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산업 지형도를 바꾸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며 “워터베어캐피탈만의 색깔을 지녔다는 시장의 평가를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워터베어캐피탈은 현재 첫 투자 대상을 찾기 위해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을 살피고 있다. 김 대표는 “200억원에서 800억원 규모까지 다양한 딜을 살펴보고 있다”며 “정보기술(IT)·유통회사 등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는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1호 투자를 위한 펀드도 조성 중이다. 이 대표는 “올해 3~4월 중 프로젝트펀드(PF)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올해 내 자산운용규모(AUM) 1,00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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