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001500)이 부동산 투자 조직을 강화했다. 전통적 투자처의 수익률이 떨어짐에 따라 신규 투자처로 떠오른 부동산에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최근 IB 1본부 대체투자실 산하의 부동산투자팀을 ‘실’로 승격시켰다. 이에 따라 현대차증권 IB 1본부는 기업금융실, 대체투자실 2실 체제에서 부동산투자실이 포함된 3실 체제로 재편됐다. 부동산투자실장은 기존 팀장인 김태산 이사가 맡았다. 산하 직원은 1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증권이 부동산투자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투자의 성과가 나오고 있고 부동산을 앞으로도 수익창출이 유망한 분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11월 세종특별자치시 고속버스터미널 인근 오피스텔·상업복합시설 개발사업에 2,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조성해 부동산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앞서 6월에는 2,350억원 규모의 인천 송도 개발 PF 조성했다. 두 건은 모두 대형 증권사들이 PF 유치를 위해 경쟁했던 사업이다. 현대차증권은 내년에도 PF 조성 등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송영선 현대차증권 IB 1 본부장은 “부동산 투자팀의 실적이 좋고 인력이 많아져 실로 승격하는 조직 재편을 단행했다”며 “향후 효율적인 부동산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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