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 심사 설명회에 다우기술과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 인터파크 등 55개 업체가 참석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3일 금감원 본원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를 열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날 설명회에는 핀테크 기업(13개)과 금융회사(21개), 일반기업(7개), 법무법인(3개), 시민단체(3개) 등 55개 기업 및 단체가 참석했다.
이 중에는 2015년 인터넷 은행에 도전했던 인터파크와 키움투자증권의 대주주인 다우기술,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프도 있었다.
인터파크는 당초 인터넷 은행 진출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이날 설명회에는 참석했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 관계자는 “설명회는 동향 파악을 위해 간 것이고 인터넷 전문은행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보통신기술(ICT) 회사인 다우기술은 자회사인 키움증권[039490]을 비롯해 교보생명, SBI홀딩스와 컨소시엄 형태로 인터넷 은행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프는 이미 간편결제 사업(원더페이)을 하고 있으며 국민은행과 손잡고 위메프 판매업자를 위한 대출상품을 내놓는 등 이전부터 금융업에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형 ICT 기업 중에는 설명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로펌을 통해 대리 참석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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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설명회에서 금융위는 인가 심사 기준은 2015년 예비인가 당시 평가 배점표의 틀을 가급적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금융당국은 인가 평가에서 만점을 1천점으로 잡고 혁신성에 250점을 배정해 가장 큰 비중을 뒀으며 이번에도 혁신성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김병칠 금감원 은행총괄팀장은 “혁신성은 금융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촉진 여부를 본다”며 “ICT 기업 없이 금융회사만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인터넷 은행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자본금 규모와 주주 구성계획,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및 물적 설비,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에도 각각 100점을 배정했다.
이 밖에 사업모델 안정성과 금융산업 발전 및 경쟁력 강화 기여, 해외 진출 가능성 등에 각각 50점씩 배정했고 리스크 대응방안과 수익 추정의 타당성, 건전성, 지배구조, 소비자 보호 체계 등에 총 200점을 설정했다.
금융위는 “인터넷은행 신규인가 추진방안에 따라 주주구성과 사업계획 혁신성, 포용성, 안정성 등을 중점 평가할 수 있도록 일부 평가항목의 배점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달 말 평가 배점표를 발표하고 2월에 새로운 인가 매뉴얼을 게시하기로 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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