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04151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JYP Ent.(035900)등 엔터주 3사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실적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다만 세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엔터주는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엔터테인먼트 업종 전반의 성장 전망도 여전히 밝다는 분석이다.
23일 JYP Ent와 에스엠은 각각 5.8%, 5.73% 급락한 2만7,600원, 4만4,400원에 장을 마쳤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3.21% 떨어진 4만2,200원에 마감했다. 세 종목은 지난해 하반기 두자릿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효자종목으로 대접받았지만 올해 들어 하락세가 이어졌다. 에스엠이 15.1%나 떨어졌고 와이지(-11.15%), JYP Ent(-8.76%) 역시 하락폭이 컸다.
이 같은 하락세는 실적 우려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해외 매출이 수개월 후에나 실적에 반영되는 엔터주의 특성상 아직 실제 수치가 확인되지 않아 조심스럽다”며 “다만 해외 투어 등에서 발생한 매출이 지난해 4·4분기가 아닌 올해 1·4분기에나 인식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4·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게다가 기관투자가가 엔터주를 줄곧 순매도하고 있다. 이달 들어 기관들은 JYP Ent 522억원, 에스엠 461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5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JYP Ent의 경우 최근 외국인 매도 물량이 5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3대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엔터주는 대장주의 흔들림에도 꿋꿋하다. 이달 들어 판타지오(032800)와 에프엔씨엔터(173940), 큐브엔터(182360)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10.84%, 15.96%, 25.75%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엔터주의 성장 전망을 여전히 밝게 보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획사들의 해외 음원 매출은 연간 두 배 가까이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블랙핑크·레드벨벳·트와이스·위너·스트레이키즈 등이 첫 미주 투어를 진행 중이거나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형 신인 그룹들의 데뷔까지 더해져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의 글로벌 팬덤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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