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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글로벌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취임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2일(한국시각)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으로 취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 중 출범한 수소위원회는 전 세계적 차원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수소 기술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구성된 최초의 글로벌 CEO 협의체다.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 BMW, 에어리퀴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현대차와 에어리퀴드가 공동회장사를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은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취임과 함께 브느와 뽀띠에 회장(에어리퀴드 CEO)과 공동명의로 다보스포럼에 첫 기고를 했다. 이번 기고문에서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의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로드맵’을 인용해 오는 2050년 수소 관련 산업에서 연간 2조5,000억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가 창출되고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소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수요량의 18%를 담당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매년 60억t가량 감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부회장은 특히 본격적인 수소경제 사회의 구현 및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위해 세계적 차원의 국가와 기업 간 협력을 제안하며 ‘3가지 아젠다(의제)’를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수소 경제의 핵심은 더 큰 국제 및 다자 협력”이라며 “정책 입안자와 업계 리더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줄이고 지구 온난화를 막으려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이 내놓은 의제 중 첫 번째는 개별 국가나 기업 차원에서 수소경제 사회 실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민간 투자는 물론 정부 차원의 규제 조정과 수소차 공공 영역 조달 등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한 민관영역의 병행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독일에서 진행 중인 H2 모빌리티, 일본의 후쿠시마 수소 프로젝트 등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민관 협력 수소 프로젝트를 공유해 미래 수소 산업을 예측하고, 2030년까지 수소경제 영역에 2,800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민관협력 강화를 통한 수소경제 확장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와 별도로 수소위원회는 24일 스위스 다보스 현지에서 공식 파트너십 대상인 국제에너지기구(IEA), 다보스포럼과 함께 수소경제 사회를 위한 공동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3자 협의에서는 수소경제 사회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과 수소위원회 회원사 간 밀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최근 우리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수소경제 로드맵’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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