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선(사진) 현 코웨이(021240) 대표이사가 웅진(016880)그룹으로 주인이 바뀔 코웨이의 신임 대표이사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오는 3월 15일로 예정된 코웨이 인수 시점과 함께 진행하는 대표이사 선임을 앞두고 이 대표를 유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6년 만에 코웨이를 다시 손에 넣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이 대표가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이 설득력을 얻으며 이 대표 체제의 ‘웅진코웨이’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 웅진그룹 측이 이 대표에게 연임 의사가 있는지 확인했고, 이 대표가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가 웅진그룹 체제에서 대표이사를 수행하게 되면 통상 전략적 투자자가 기업을 인수하면 경영진 교체부터 나섰던 전례와 비춰볼 때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로 주목 받을 전망이다. 이 대표가 유력 후보로 손꼽히는 데는 뛰어난 경영 수완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6년 10월 코웨이 수장을 맡은 이 대표는 미국·말레이시아 시장 확대 등의 굵직한 경영 성과를 냈고 연결기준 매출액을 2016년 2조3,763억원에서 2017년 2조5,167억원으로 크게 키웠다.
다만 이 대표는 공식 임기가 올해 10월 말이기에 10월 이후에 새로운 대표이사가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막판까지 결과를 확언할 수 없는 기업 인사의 특성상 이 대표가 고사할 가능성, 또 다른 유력 후보가 선임될 가능성 역시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웅진그룹은 오는 3월 15일까지 코웨이 최대주주인 코웨이홀딩스에서 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8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인수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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